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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해소 접점 찾았나… 트럼프도 “실질적인 합의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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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해소 접점 찾았나… 트럼프도 “실질적인 합의 접근했다”

입력
2019.02.16 10:43
수정
2019.02.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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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90일 휴전’ 시한 연장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5일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 탑승을 위해 워싱턴 백악관 남쪽뜰을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5일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 탑승을 위해 워싱턴 백악관 남쪽뜰을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로 다가온 중국과의 무역전쟁 ‘90일 휴전’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도 밝혔다. 추가 관세 부과 없이 미중 무역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90일 무역전쟁 휴전 시한을 3월 1일에서 60일간 연장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자 “나는 날짜(휴전 시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내가 그것(시한 연장)을 하면, 그리고 우리가 합의에 접근하거나 합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목도하면, 나는 지금 부과하고 있는 관세에서 그것을 할 것이다. 나는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대폭 올리겠다고 위협해 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14,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마무리된 직후 나온 것이다. 그는 이번 무역협상에 대해 “굉장히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무역 합의에 더 가까이 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끝내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것(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알겠느냐”면서 여지를 남겨두긴 했다. 아울러 “(협상은) 매우 복잡하다”며 “누구도 과거에 제기되지 않았거나, 제기할 생각도 못 했던, 많은 사항들이 있다”고도 했다. ‘일부 진전’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미중이 핵심 쟁점을 둘러싼 견해 차를 좁히진 못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의 분석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타결’ 쪽에 좀 더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것이다. ‘여전한 답보 상태’라는 지금까지의 관측과는 달리, 이번 베이징 고위급 협상을 통해 양측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다고 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중국에 매우 심하게 타격을 주고 있고, 그들은 그걸 원치 않는다”며 “솔직히 우리가 합의할 수 있다면, 관세를 없애는 건 영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존경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긴밀히 더 많이 협력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의 합의에 대한 반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 마지막 단계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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