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포스코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포항제철소를 압수수색 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15일 포항 남구 괴동동 포항제철소내 안전분야 및 제품 출하 관련 3개 부서에 수사관을 보내 오후 늦게까지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압수했다.
2일 오후 5시40분쯤 포항제철소 안에 위치한 35m 높이의 하역기에서 일하던 김모(56)씨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는 인턴 직원을 대상으로 하역기에서 교육을 실시했고, 기계실 점검을 위해 운전실에서 나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당시 경찰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은 현장 관련자 진술과 외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김씨가 사고로 숨진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틀 뒤 유족 요청으로 이뤄진 부검 결과 김씨의 췌장과 장간막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압수한 업무 매뉴얼과 작업일지 등을 분석해 근무 상황과 사고 후 구호 여부, 감독자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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