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를 연기한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고아성은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항거: 유관순 이야기' 언론배급시사에 참석했다.
이날 고아성은 유관순이란 캐릭터에게 어떻게 다가갔냐는 질문을 받은 후 감정에 북받쳐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이후 감정을 추스르고 마이크를 잡은 뒤 "처음 했었던 일은 멀리 있던 유관순 열사님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일이었다. 굉장히 성스럽고 존경 이외에 어떤 감정도 느껴본 적 없었지만 한 사람, 인간으로 표현을 해야 했기에 다가가는 작업이 죄책감이 있었지만 재밌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장면 촬영하는 날을 카운트하며 준비했다며 "성큼성큼 다가온 그 날이 됐다. 와이어리스를 차고 준비를 하는데 레디 하는데 조감독님이 뛰어왔다.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마이크를 오른쪽으로 옮겼을 정도였다. 컷 하자마자 약속한 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뜻깊은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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