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봄의 솔로 컴백에 상반된 반응이 따르고 있다.
용감한 형제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산다라박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박봄의 새 앨범에 지원사격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들의 입장에 따르면 박봄의 새 앨범의 전반적인 프로듀싱에는 용감한 형제가, 신곡 피처링에는 산다라박이 각각 참여했다. 박봄의 전 소속사이기도 한 YG 수장 양현석 또한 이날 SNS를 통해 박봄의 컴백을 응원했다.
산다라박은 현재 YG 소속이고, 용감한 형제는 과거 YG 소속 당시 빅뱅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다. 박봄이 자신의 솔로 앨범을 위해 전·현 YG 패밀리와의 협업을 준비한 것.
지난해 박봄과 손 잡은 현 소속사 디네이션의 대표이자 프로듀서 출신 스코티 김(Scotty Kim)의 SNS를 통해서도 박봄의 컴백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코티 김은 지난 1일 녹음 스튜디오 사진과 함께 "Are you ready? 곧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군"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에도 "기다린 만큼 더 큰 게 오니까. Coming soon"이라는 글에 박봄을 태그한 바 있다.
아직 박봄의 SNS는 지난해 12월 어머니의 생일 축하 케이크 사진 이후로 조용하지만, 화려한 지원군들의 이야기를 통해 박봄의 봄 컴백설이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투애니원(2NE1) 멤버로 데뷔한 이후 팀은 물론 솔로로서도 '유앤아이' 등 히트곡을 남긴 박봄은 2014년 마약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 이후 박봄의 공식 활동은 2015년 'MAMA'에서 투애니원으로 선보인 짧은 무대 정도에 그쳤다.
2016년에는 투애니원의 해체와 함께 박봄도 YG와 결별했다. 이후 박봄은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거나 투애니원 다른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디네이션과 손잡은 이후 YG의 자체제작 프로그램 'YG 전자'에 카메오로 출연하긴 했지만 이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박봄이 8년 만의 솔로 컴백을 알린 것.
이에 "더 자숙해야 한다",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유앤아이' 같은 곡 듣고 싶다", "투애니원 보컬 그리웠다"는 반응을 보이는 또 다른 네티즌도 있다. 아직 박봄의 솔로 활동 관련 콘텐츠가 없음에도 이처럼 상반된 반응이 온라인 SNS, 커뮤니티, 기사 댓글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박봄의 활동이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봄이 산다라박, 용감한 형제, 양현석의 서포트를 받은 이번 컴백으로 대중의 시선을 돌릴 수 있을까. 박봄의 컴백은 올봄 가요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 중 하나가 됐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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