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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비밀 훔쳐 중국에 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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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비밀 훔쳐 중국에 판 직원

입력
2019.02.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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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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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카콜라에서 일했던 고위직원이 약 1억2천만 달러(1천300억원) 상당의 회사 기밀을 빼돌려 중국회사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테네시주 검찰은 인체에 해로운 '비스페놀A' 성분이 없는(BPA-free) 포장재 코팅기술과 관련된 기밀 사항을 중국회사로 빼돌린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인 여우샤오룽을 재판에 넘겼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 기술은 "애틀랜타에 있는" 한 회사를 포함해 여러 회사가 공동소유했다고만 밝혔으나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 대변인은 여우샤오룽이 이 회사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여우샤오룽은 류상천 등 중국인 두 명과 공모해 비스페놀A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식품 포장재 코팅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플라스틱의 주요 성분으로 식품 포장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는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졌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성분이 희귀한 탓에 식품 포장 업계에서 비스페놀A 없는 포장재를 만드는 기술의 가치는 매우 높다.

류상천은 이 기술을 넘겨받아 자기 소유의 회사에서 포장재를 생산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여우샤오룽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국이 해외 인재를 유치하려 높은 연봉과 주택 등을 주는 프로그램인 '천인계획'(千人計劃) 대상자로 선정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네시주 검찰은 여우샤오룽이 "기술을 빼돌린 뒤 중국회사를 세워 산업기밀을 도난당한 미국 회사들과 경쟁을 벌이려는 목적으로 벌인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며 "중국이 천인계획을 통해 미국의 산업기밀과 지식재산권을 훔쳐내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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