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990년대 정보로 판단…대화 많이 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방미 결과에 대해 “미국과 정보 공유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우리가 대미 공공외교 활동을 훨씬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도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미 소감을 전하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과 대화하면서 최근 북한 움직임이나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가 매우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1990년대 말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을 갖고 오늘의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아무래도 공공외교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 우리 당이 미국의 중요한 분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언론 보도와 미국 조야 분위기가 다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여러 싱크탱크 전문가들을 만나 진지한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결론적으로 미국에 있는 전문가들은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보도되는 것은 극히 단편적인 일면만 보도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북미회담을 우려하면서도 잘 되길 바라는 희망이 상당히 높았다”며 “한반도 냉전체제를 종식시키는 북미회담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상당히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북미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는 한반도 8,000만 민족에게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북한의 변화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쪽이 변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리더십이나 정치 노선도 변하고 있다고 했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다. 인정하는 분도 있었고 불신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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