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제공

남녀 댄서 10인이 한 달간 ‘썸 스테이’에서 생활하며 춤을 통해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Mnet의 새 썸 예능 ‘썸바디’가 호평 속 막을 내렸다.

일반적인 썸 예능과 달리 연예인 패널 없이 춤을 전문적으로 전공한 비연예인 출연자 10명의 감정선과 그들의 춤만을 오롯이 담아낸 신선한 포맷으로 매 회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렸던 ‘썸바디’는 최종회 자체 최고 시청률 1.13%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더불어 ‘썸바디’는 시청자들의 관심 속 세 쌍의 최종 커플을 탄생시키며 종영과 함께 다음 시즌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최근 ‘썸바디’ 연출을 마친 최정남 PD를 상암 모처에서 만나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처 풀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전해 들었다.

Q. ‘썸바디’를 마치신 소감이 궁금하다.

연예 프로그램과 춤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연출해 본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춤 서바이벌, 춤 경연 프로그램을 마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 서바이벌도 대장정이긴 하지만 ‘썸바디’는 연애의 감정이 들어가다 보니 제 감정 역시 더욱 아쉬웠다. 앞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못 본다는 게 궁금하고 아쉬웠다. 최종 커플이 된 친구들이 만나면 뭐할까 궁금하더라.(웃음)

Q. ‘썸바디’에서 김승혁♥이주리, 한선천♥서재원, 이의진♥이수정, 총 세 커플이 탄생했다. 후일담은 전해 들었나?

우선 주리씨와 승혁씨는 비보이를 너무 사랑한 발레리나가 탄생해서 너무 잘 만나고 있다. 의진 씨랑 수정 씨도 서로 바쁜 와중에도 꽁냥꽁냥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 선천씨와 재원 씨도 워낙 애틋했기 때문에 여전히 애틋하게 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들었다. 출연진과 소규모로 종방연을 했는데 좋았던 기억도 나누고 마지막 방송도 함께 봤었다. 홍학 씨랑 대한 씨는 많이 창피해 하더라. 커플이 된 친구들도 계속 잘 만났으면 좋겠고 커플이 되지 않은 친구들도 또 좋은 인연을 잘 만났으면 한다.

Q. ‘썸바디’에서 10인 댄서들의 춤 만큼이나 좋았던 건 ‘썸 뮤직’이었다.

사실 출연자들이 노래를 많이 듣고, 많이 알고 있을까 걱정하긴 했었다. 자기 감정을 노래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도 우려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노래를 고르는 데 다들 가사를 30분 씩 보면서 노래를 고르더라. 어떤 가사가 자기 마음을 더 잘 표현하고 담을지 30분 씩 고민하는 거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게 굉장히 리얼하게 다가가는 구성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마지막 회 에필로그 영상 비하인드도 궁금하다.

우선 수정 씨와 의진 씨만 두 사람의 과거 썸 뮤직비디오 영상이었던 이유는 두 사람의 스케줄이 너무 바빠졌던 탓이었다. 두 사람의 에필로그도 촬영하려 했지만, 일정상의 문제도 있었고 방송 중에 촬영을 하려다 보니 촬영 하는 모습이 목격되면 스포가 될 것 같더라. 그래서 두 사람은 앞서 예쁘게 찍어 둔 뮤직비디오가 있으니 해당 영상으로 내보냈던 거였다. 재원-선천 커플은 두 출연자 모두가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가 저에게도 너무 좋았던 분들이었다. 우리 프로그램을 정확하게 이해해 주고, 리얼하게 사랑을 완성해줬고, 프로그램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해줬다. 두 사람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잘 나타낼 수 있겠다 싶어서 힘을 줬던 것 같다. 주리-승혁 커플은 두 사람의 그림 자체가 그냥 사랑 그 자체의 표현이더라. 따로 내레이션을 넣을 필요조차 없는 진짜 사랑이라 최대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Q. ‘썸바디’에는 독특하게도 연예인 패널이 없었다.

처음에는 사실 타 프로그램처럼 셀럽을 패널로 두지 않은 점이 불안했다. 그렇지만 오롯이 출연자들로만 구성한 이유는 이 친구들의 리얼한 춤과 연애의 감정이 시청자들에게는 셀럽의 힘보다 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춤으로 충분히 (셀럽의 영향력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오롯이 댄서들에게 포커스가 됐다는 게 가장 좋았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만약에 시즌2가 되면 그 때는 또 다른 구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시즌1을 두고 본다면 만족스럽다.

Q. 출연자 섭외 당시 가장 중점에 뒀던 기준은 무엇이었나?

아무래도 연애 프로그램이다 보니 진정성이 있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했고. 춤으로 완성되는 영상이니까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완성도 있는 사랑의 감정을 춤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 싶었다. 또 다른 포인트는 춤에 있어 ‘전문적인 사람’이었으면 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출연자들 역시 취미로 춤을 전공하는 것 보다는 전문성을 띄는 사람들이었다. 그 덕분에 출연자들의 목적이 방송진출에 포커스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런 점에서 진정성이 통하지 않았나 싶다. 시작과 끝이 다름없이 자기의 직업(춤)을 하고 있어서 대견스럽고 뿌듯하다. ‘썸바디’를 계기로 이 친구들의 무대를 많이 찾아주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Q. 연출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는?

어쨌든 재원 씨한테 고마운 마음이 있다. 사실 재원 씨가 뒤에 많이 힘들었다. 대한 씨가 같이 사랑의 감정으로 엮이고 작은 오해도 생기다 보니 힘들었는데, 끝까지 본인이 프로그램 안에서 잘 임해 준 것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이 있다. 남자 출연자 분들 같은 경우는 클래식 (춤) 장르를 전공한 선천, 대한 같은 친구들이 서바이벌도 아닌 춤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우리 프로그램의 출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거다. 그 과정에 있어서 자신의 장르가 왜곡될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프로그램을 믿고 리얼하게 사랑에 빠져준 것이 고마운 것 같다.

Q. 프로그램 중반, 정연수의 직진 사랑이 일각에서 태도 논란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연수 씨한테 너무 고마운 게, 프로그램 내에서 그렇게 리얼로 할 수 있는 출연자가 솔직히 거의 없다. 연수 씨 외에도 춤추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들 감정에 너무 솔직했다. 그렇다고 그 친구들이 예의가 없거나 실제로 태도가 좋지 않았던 것은 절대 아니다. 그 당시 사랑의 감정에 리얼하게 충실했던 거다. 같은 여자로서 보기에 연수 씨처럼 그렇게 대담한 직진녀가 또 있을까 싶었다. 나중에 연수 씨한테 진짜 멋있다고 말도 했었고, 최근까지도 ‘너무 행복한 추억이었다’고 따로 연락을 했다.

Q. 남녀 댄서들 간의 사랑 외에 또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다면.

출연자들이 촬영을 하면서 저에게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이런 사람들을 알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었다’더라. 그래서 ‘하트 시그널’이나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 다르게 댄서들간의 우정을 보여주는 것도 주안점을 두고 싶었다. 사랑에 있어서는 경쟁을 하지만 댄서로서는 공감이 있고, 우정이 돋보이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Q. 종영과 함께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시즌2 계획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에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계절에 변화를 주고 싶긴 하다. 아직은 디테일하게 논의된 바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장르나 출연자와 관련해서는 시즌1과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장르의 전문 댄서 친구들을 찾고 싶다. 조금 더 힘을 주고 싶은 부분은 일반적인 데이트보다 조금 더 특별한 데이트를 만들어주고 싶다. 멋있고 예쁜 장소에서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의 감정이 생길 수 있도록 그들이 원하는 데이트를 만들어주고 싶다. 또 춤 부분에 있어서도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그들의 감정이 오롯이 예쁘게 전달될 수 있게, 썸뮤비의 퀄리티를 높이는 방법을 찾고 싶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예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