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미만 시 60곳 단체장역량 주민만족도]
어린이통학차량 갇힘 방지 시스템 정현복 광양시장 2위
미래형 나노산업 기반 마련한 박일호 밀양시장이 3위
인구 50만 미만 도시를 대상으로 한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조사(설문조사)에선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이 2위,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이 3위,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이 4위에 올랐으며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 최기문 경북 영천시장, 박준배 전북 김제시장이 차례로 5~7위를 기록했다.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은 8위, 김동일 충남 보령시장은 9위,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은 10위였다.
이들에게는 지역 발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거나 시민들과의 스킨십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고윤환 문경시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주민밀착형 행정을 강조한다. 시민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들으려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고 시장은 문경 발전에 필요한 정부 공모 사업에서 44개 과제 117억4,7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점촌역 옆 차 없는 문화거리 조성, 전선 지중화, 오미자 등의 가공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이 이어졌다. 여기에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다시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된 것 또한 고 시장이 1위를 차지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위 정현복 광양시장은 아이 행복, 청년 희망, 여성 안전, 어르신 건강 등 4대 생활밀착형 시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첫 민관협력 어린이 보육재단을 발족하고 어린이 대체 보육교직원 지원과 보육시설 장난감 세척ㆍ소독, 어린이통학차량 갇힘 사고 예방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도입한 초등학생 대상 100원 시내버스를 올해는 중고생으로 확대했다.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골목길 안심비상벨 설치, 어르신 일자리 제공 확대 등도 눈에 띈다.
3위 박일호 밀양시장은 나노산업, 문화관광, 미래 먹거리 산업 등의 기반 구축에 주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밀양관광휴양단지 조성 등은 그 구체적 정책이다. 밀양강 오딧세이와 아리랑대축제 등 시민참여형 축제 활성화도 돋보인다.
4위 황명선 논산시장은 청소년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노인에게는 아름답고 여유로운 노년을 선물하자는 정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고교 2학년생 1,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2016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를 중3까지 확대했다.
5위 김양호 삼척시장은 도계 유리나라와 피노키오나라 등 체험관광 시설을 조성해 침체된 폐광 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미로정원에 이어 대이리 동굴지대와 천년 고찰 천은사, 이승휴 유허지로 이어지는 내륙관광벨트 구축도 구상 중이다.
6위 최기문 영천시장은 첫 아이에게도 출산양육지원금 300만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분만산부인과 유치, 행복택시 확대 운영, 오지마을 소형버스 운행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7위 박준배 김제시장은 주 1회 시민들을 만나 고충을 듣는 ‘직소민원의 날’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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