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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무사안녕 기원하는 ‘해녀굿’ 4월까지 열려

입력
2019.02.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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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열린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어촌계 영등굿 모습. 제주도 제공.
지난해 3월 열린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어촌계 영등굿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의례인 ‘해녀굿’이 도 전역에서 열린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제주시 조천읍 신흥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5개 어촌계에서 ‘해녀굿’이 거행된다. 해녀굿은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달간 도내 해안 곳곳에서 어촌계 주관으로 영등굿, 잠수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펼쳐지고 있다. 예부터 제주해녀들은 바닷가에 해신당(海神堂)을 조성해 제물을 바치며 물질을 하는 동안 안전을 기원하는 해녀굿을 벌였다.

도는 일부 지역에서 제례비용 부담 등으로 해녀굿이 열리지 않음에 따라 지난해부터 굿의 규모에 따라 제례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1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녀굿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또 어촌계별 해녀굿의 특징과 형태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해녀들의 독특한 전통문화로 계승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충희 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해녀굿이 제주해녀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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