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모독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징계 결정과 관련, “징계쇼가 5·18 망언을 확산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고위원으로 나온 윤영석 한국당 의원도 방송에서 ‘북한군 개입했다는 증언이 많다’는 망언을 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은 13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1980년 북한군이나 북한 간첩이 광주 민주화운동에 개입했다는 생생한 증언들이 지금도 상당히 많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최 의원은 “한국당의 징계는 ‘5·18은 폭동’, ‘유공자는 괴물’이라는 의원들의 발언을 당의 공식 입장으로 수용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결정”이라며 “‘지만원 당’, ‘전두환 당’으로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은 태극기부대, 급진 극우세력에게 무릎을 꿇고 있다”며 “그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참여해서 김진태, 김순례 한국당 의원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14일 ‘5·18 모독 망언’의 책임을 물어 이종명 한국당 의원을 제명하고 김진태·김순례 의원을 징계유예 조치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한국당이 보여주기식 ‘징계쇼’를 벌였다며 반발했다.
최 의원을 포함해 5·18 국가유공자인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날 한국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세 의원을 형사처벌하고 특히 지만원은 바로 형사구속을 해서 사법부의 지엄한 판결의 엄중함을 보여줘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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