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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짐 로저스 방북설에 “당장은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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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짐 로저스 방북설에 “당장은 계획 없어”

입력
2019.02.14 16:59
수정
2019.02.15 00:33
5면
0 0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지난해 6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지난해 6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됐던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당장은 방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로저스 회장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 “로저스 회장 (방북) 이야기는 근거가 뭔지 찾아보고 있는데, 안 찾아진다. (로저스 회장) 본인은 북과 접촉하고 있는 것이 없고,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왜 그런 보도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방북) 계획은 구체적으로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로저스 회장 방북설에 대해 외교부가 복수의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 회장은 코리아타임즈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서도 “(방북 관련) 아는 바가 없다. 누구도 만남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방북설을 일축했다고 한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위원장이 로저스 회장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미국 정부가 방북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투자가의 방북설이 제기되며, 북측 초청 및 미국 정부의 방북 승인 의도를 두고 갖가지 분석이 제기됐다. 북측이 경제 개방 의지를 부각하고, 대북 제재 완화를 미국에 우회적으로 요청하고자 로저스 회장을 초청했을 것이라는 식의 해석이었다.

로저스 회장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드 회장과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인물로, 북한 투자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다.

북한도 로저스 회장 방북에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전날 홈페이지에 ‘짐 로저스의 조선 방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2차 조미 수뇌회담을 앞둔 매우 민감한 시기에, 그것도 미국인 대 투자가의 조선 방문을 승인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조미관계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있음을 보여주는 징조”라고 밝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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