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공식화했다. CJ헬로는 케이블TV 1위 업체로 인터넷(IP)TV를 포함한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KT(30.86%ㆍKT스카이라이프 포함), SK브로드밴드(13.96%) 뒤를 잇는 3위(13.02%) 사업자다. 4위에 머물렀던 LG유플러스(11.41%)가 계획대로 CJ헬로 인수에 성공하면 SK브로드밴드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2위 사업자가 된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조건은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 중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안건을 의결한 LG유플러스는 CJ ENM과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의 인허가 취득에 성공하면 CJ헬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CJ헬로는 케이블TV 가입자 420만명(2018년 4분기 기준)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78만여명, 알뜰폰 가입자 19만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분인수와 시너지 발굴을 통해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방송서비스와 5세대(5G) 통신 기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서비스를 결합하는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정체돼 있는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번 지분인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방송통신 융합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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