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좌전고개ㆍ화성 제암리 등
쿠바 등 해외 유공자 후손 초청도
독립운동 관련 관광코스도 개발
경기도가 3ㆍ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백년의 역사에서 천년의 미래로’를 주제로 31개 시군과 협력해 연중 내내 도 전역에서 다양한 기념사업과 공연, 탐방, 전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먼저 남양주시 독립운동가 이석영, 파주시 임명애, 여주시 조성환 등 지역 독립운동가를 콘텐츠로 한 뮤지컬 제작 △일제강점기 군수기지(고양시, 현재 30사단 위치), 좌전고개(용인시) 제암리(화성시) 원곡1양성면, 죽산 일대 만세운동지(안성시) 등 항일유적지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 등에 총 20억원의 도비를 지원한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주년 기념 특별전 ‘동무들아! 이날을 기억하느냐’(가제)를 진행한다. 특별전에서는 임시정부청사 사진, 태극기 목판각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100점의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도는 또 도내 민간예술단체 등을 대상으로 총 10억원 규모의 문화예술공연과 전시 분야 공모를 추진한다. 이달 중으로 지원대상 사업을 선정하고 3월부터 3ㆍ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관련 기념공연과 전시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지역 3ㆍ1운동의 대표적 사건을 편찬한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ㆍ1운동’은 이 달 말 발간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행사로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그 동안 소외됐던 재외동포를 초청하는 기획이다. 이번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초청대상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쿠바 등에 거주하는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이들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진행되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도는 화성 제암리 3ㆍ1운동기념관, 김포 오라니 장터 만세운동 유적비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장소를 주제로 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이야기가 있는 투어상품 운영도 계획 중이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단순한 기념식에 머물지 않고 1년 내내 도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00주년 기념사업을 구성했다”면서 “경기도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기념사업을 통해 도민들의 역사의식과 자부심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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