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병 흡연율이 39.0%를 기록했다. 장병 흡연율이 30%대에 진입한 것은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11~12월 장병 4,067명(병사 3,012명, 간부 1,055명)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한 결과, 흡연율이 39.0%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비슷한 조사를 처음 시작해 가장 높은 흡연율을 보였던 2007년(50.7%)보다 11.7%p 하락한 것으로, 역대 최저 수치다.
흡연 병사 중 45.1%는 입대 후 금연을 시도했고, 그 중 20.9%는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대 전 담배를 피웠던 장병 10명 중 1명이 담배를 끊은 셈이다. 또 ‘군대에서 담배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는 속설과는 달리, 입대 후 흡연을 시작한 병사도 6.6%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군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 ‘스트레스 해소’를 꼽은 사람이 49.1%로 가장 많았고, ‘습관적으로 피운다’(34.9%), ‘휴식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다’(9.7%)는 답변 순으로 이어졌다. 부대 내 효과적인 금연 유도 방안으로는 ‘금연자에 대한 포상제도 확대’(66.6%)가 기타 의견(금연클리닉 지원, 담배 가격 인상, 담배 판매 제한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흡연율 하락 추이는 비슷한 연령대 성인 남성 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9~29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흡연 유무를 조사한 결과, 2007년 47.5%로 집계된 흡연율은 2016년(42.5%) 반짝 상승을 제외하고 꾸준히 낮아졌다. 2017년에는 37.3%를 기록했다. 국방부는 2020년까지 장병 흡연율을 성인 남성 흡연율 수준인 3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금연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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