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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보름째 TOP10' 윤건, 커버로 시작된 정직한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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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보름째 TOP10' 윤건, 커버로 시작된 정직한 역주행

입력
2019.02.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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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 SNS, 센토엔터테인먼트 제공
윤건 SNS, 센토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윤건이 이의 없는 역주행으로 감성을 전했다.

윤건이 지난해 11월 29일 발표한 발라드 싱글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는 14일 오전 기준 음원 사이트 멜론, 지니의 실시간 및 일간 차트에서 TOP 10에 올라 있다. 벅스, 엠넷, 소리바다에서도 20위권을 기록하면서 2월 음원 차트의 숨은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조용하지만 이의 없는 이번 역주행을 통해 윤건은 재차 독보적인 감성을 자랑했다.

감성장인이자 천재 싱어송라이터 윤건은 지난해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를 비롯해 '내 편', '비오는 앞구정', '가지마요' 등 4장의 싱글과 JTBC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 2' 스페셜 에디션을 발표하며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 그 중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는 윤건의 소울이 특히 더 반가운 겨울의 초입에 나왔고, 해를 넘겨 입춘이 지난 뒤에도 사랑 받고 있다.

브라운 아이즈의 거의 모든 명곡을 작곡한 윤건은 미디움 템포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 또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별의 아픔을 섬세한 현실 언어로 그려내 윤건 만의 특장점인 따뜻함을 선사한다. 노래는 이별한 연인에게 괜찮으니 그냥 가라고 하지만 윤건의 애절한 보컬이 사실은 붙잡고 싶은 속내까지 표현했다.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는 오랜만에 만나는 100% 정직한 역주행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노래가 처음 멜론 일간차트 TOP 10에 진입한 건 발매 2개월 만인 지난달 29일이었다. 윤건은 SNS에 하트 이모티콘으로 이를 자축했고, 이후에도 가온차트 노래방, 멜론 실시간 순위 캡처를 올렸다. 차트 추이 역시 논란 없이 깔끔하게 그려지고 있다.

처음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가 처음 주목 받은 건 커버였다. 윤건은 자신의 SNS에 직접 친필 악보를 공개하고, 다양한 일반인 및 유튜버들의 커버 영상을 공유했다. 박상민과 세븐틴 승관 등 선후배 가수들도 윤건의 감성을 재해석했다. 커버에서 노래방 차트로, 노래방 차트는 곧 음원 차트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의 역주행을 이끌었다.

덕분에 이번 주에만 ITZY(있지)와 마마무 화사의 신곡이 차트 최상위권으로 진입한 가운데서도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는 안정적으로 음원 TOP 1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처음 TOP 10에 오른 이후에는 보름 넘게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전까지의 명곡들처럼 따라 부르기 좋은 스테디 셀러가 된 것. 윤건의 저력이 새해에도 입증됐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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