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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노리는 한국, 프리미어12 조편성 “최상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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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노리는 한국, 프리미어12 조편성 “최상의 결과”

입력
2019.02.14 07:57
수정
2019.02.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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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 한국 대표팀, 올 11월 쿠바ㆍ호주ㆍ캐나다와 맞붙는다

야구대표팀의 김경문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야구대표팀의 김경문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 조별 리그에서 비교적 약체 팀들과 홈 경기를 치르게 됐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도 다소 수월할 전망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프리미어 12 1라운드(조별리그) 조 추첨을 진행했다. 이 결과 한국(WBSC 랭킹 3위)은 쿠바(5위), 호주(7위), 캐나다(10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A조는 미국(2위), 멕시코(6위), 네덜란드(8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이고, B조에서는 일본(1위)과 대만(4위), 베네수엘라(9위), 푸에르토리코(11위) 등 ‘죽음의 조’로 짜였다.

당초 한국과 쿠바는 시드 배정에 따라 같은 조 편성이 확정된 상태였고, 나머지 두 팀이 대륙별 배분에 따라 편성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WBSC 랭킹과 별개로 실제 전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호주, 캐나다와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이다.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3국은 트리플A 등 미국 마이너리거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데다 전력 분석조차 쉽지 않아 난적으로 꼽힌다. 또 네덜란드는 WBC에서 한국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껄끄러운 상태다.

최악의 조 편성을 피한 한국은 아마 야구 최강 쿠바와 조 1위 다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하는데,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들 가운데 6위 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출전국은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국인데 일본은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갖고 있어, 나머지 3개국이 올림픽 티켓 한 장을 놓고 겨룬다. 대만이 ‘죽음의 조’에 편성돼 있어 한국은 호주를 누르고 6개국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할 경우,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물론, 대만이 본선에 진출하면 한국은 대만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야 한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추첨 결과가 잘 나왔지만 자만하지 않고 철저하게 분석하겠다”면서 “특히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반드시 잡아 올림픽 출전권을 따겠다”라고 말했다.

WBSC가 4년마다 주최하는 프리미어 12는 오는 11월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조별리그는 멕시코 과달라하라(A조), 대만 타이중(B조), 한국 고척스카이돔(C조)에서 열린다. 각 조 1, 2위 6개국은 조별 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 일본 도쿄(도쿄돔)와 지바(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결승전은 11월 17일 도쿄돔에서 열리는데, 4년 전 첫 대회 챔피언인 한국은 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거들은 프리미어 12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5년 1회 대회부터 각 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참가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이 방침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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