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시가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본격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순천시는 최근 전남도와 김병주 부시장을 단장으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공동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훈련장으로 이용 중인 경기도 파주 NFC(National Football Center)의 3배 규모의 축구종합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총 사업비 1,500억원이 소요되며 부지 규모는 33만㎡로 조성된다.
울산을 포함해 전국 24개 지자체가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광주ㆍ전남에서는 순천시가 유일하다. 순천시와 전남도는 공동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남도체육회와 순천시체육회, 순천시축구협회와 함께 유치에 나섰다.
순천시는 외서면 일대 공유지 등 33만㎡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곳은 남해고속도로에서 5분, 호남고속도로에서 15분이 소요된다. 순천역과 여수공항에서도 차량으로 30분 안팎의 거리에 있다. 신청지 대부분이 공유지이며 토지매입비가 저렴하다.
광주ㆍ전주ㆍ대전ㆍ대구 월드컵경기장과 1∼2시간 거리에 있고 인근에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인 성가를로병원과 종합병원 4곳이 있다. 선수들의 신속한 부상 치료와 빠른 피로회복,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산실이 될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서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10년간 생산유발효과 2조8,000억원, 부가가치 1조4,000억원, 고용유발효과 4만1,885명 등 경제ㆍ문화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시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 생태도시로서 풍부한 관광 자원과 숙박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겨울철 평균 기온 영상 2.1도, 미세먼지 없는 청정 환경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센터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달 말 서류심사를 거쳐 3월 프레젠테이션과 현장실사 후 우선협상대상 지자체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병주(순천부시장) 유치위원회 단장은 “현 정부는 지방분권을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 중심 시설 설치보다는 충청 이남지역과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순천이 최적지”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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