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있는 추억의 먹거리 상품들이 ‘2030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주 고객층인 2030 세대들이 엄마, 아빠 세대에 유행했던 추억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CU는 이런 소비 흐름에 발맞춰 오는 14일 ‘추억의 도시락’, 오는 21일 ‘추억의 경양식’을 연이어 출시한다.
‘추억의 도시락’은 과거 양은 도시락처럼 흰 쌀밥 위에 달걀 프라이를 얹고 분홍 햄과 비엔나 소시지, 어묵볶음, 김치볶음 등을 반찬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추억의 경양식’은 과거 경양식집 함박스테이크를 도시락으로 재현한 상품으로 함박스테이크에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어 친숙한 맛을 냈다. 예전 경양식의 단골 사이드 메뉴였던 마카로니 샐러드와 웨지감자, 깍두기도 담겨 있다.
두 도시락 모두 양은색 패키지를 사용했고 가격은 3,500원으로 편의점 도시락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라는 게 CU 측 설명이다.
CU는 지난해 1980년대 음료 ‘따봉’을 리메이크한 ‘따봉 제주감귤’과 막대얼음에 과일 맛을 첨가한 얼음과자 ‘HEYROO(헤이루) 아이스께끼’를 출시했는데 두 제품 모두 지난해 매출의 40% 이상이 20~30대 소비자로부터 발생해 40~50대(약 20%)의 두 배였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김준희 상품기획자(MD)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다방에 가본 적이 없으면서도 비엔나커피나 쌍화차를 파는 커피숍에 관심을 갖고 롤러장을 찾는다”며 “이들은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새롭고 독특한 문화를 추구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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