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주지훈이 절대 권력에 맞서는 정의로운 검사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주지훈은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에서 검찰 조직의 명령을 거부하고 내부 비리를 고발하는 등의 과감한 행동으로 ‘꼴통검사’라 불리는 강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주지훈은 극 중 화원그룹 부회장 조세황 역의 김강우와 팽팽한 대립각을 이뤄 불꽃 튀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아이템’ 3, 4회에서는 강곤과 조세황이 이어온 악연의 세월이 그려졌다. 3년 전, 검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온 재벌그룹 부회장 조세황에게 검찰 구성원 모두가 굽실거렸지만 강곤만은 달랐다. 자신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생각하는 조세황을 향해 “국민 등쳐먹는 사람은 대한민국 자격 없다”라는 돌직구를 날릴 만큼 강단 있는 검사였던 것. 예나 지금이나 강곤은 변함이 없었다.
강곤은 조세황을 수감시킨 것을 이유로 좌천 당했다가 서울중앙지검으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조세황에게 날카로운 발톱을 보였다. 조세황의 은근한 경고를 여유롭게 맞받아치는 것은 물론 “개가 짖네요”라는 조세황의 조롱에 “짖어야죠. 그리고 미친놈 보면 콱 물어야죠”라며 배로 대갚음했다.
주지훈은 불의에 굴하지 않는 강곤의 강직함은 물론 절대 권력에 순응하길 압박 받을수록 더욱 날을 세우는 정의로운 검사의 모습을 매서운 눈빛과 카리스마, 강단 있는 말투로 그려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돌직구 대사로 강력한 한방을 날리며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안기기도. 약자에겐 약하게, 강자에겐 더욱 강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더욱이 지난 방송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주지훈과 김강우의 팽팽한 대립. 선과 악 대립 구조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발했다. 주지훈은 김강우를 향해 일순간 날카롭게 바뀌는 눈빛으로 총성 없는 전쟁을 선포하며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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