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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광어ㆍ민생 라면 착한 가격에 드세요

입력
2019.02.13 10:17
수정
2019.02.13 21: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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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ㆍ이마트24 대폭 할인 판매

이마트가 제주산 광어회를 20일까지 정상가보다 50% 할인해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제주산 광어회를 20일까지 정상가보다 50% 할인해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소비 침체로 어려움에 빠진 광어 어가(漁家)를 돕기 위해 광어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14일부터 20일까지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한마리 광어회(4, 5인분, 국산)’를 정상 가격보다 50% 싸게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이마트는 50톤 가량의 제주산 광어회를 준비했다. 이마트가 한 달간 판매하는 광어 물량이 평균 50~60톤 규모임을 감안하면 한 달 물량을 1주일간 판매하는 셈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활광어 전체 수출량은 2017년보다 7.5% 줄어든 2,475톤을 기록했다. 수출 금액 역시 같은 기간 8.3% 감소해 4,017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국내 광어 소비량도 감소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는 광어 국내 소비량이 2017년 3만7,584톤에서 지난해 3만3,060톤으로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대형마트 광어 매출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광어회 매출은 2017년 전년 대비 6.3%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18.8%나 감소했다.

국내 활어회 시장 ‘부동의 1위’였던 광어의 위상이 흔들리게 된 배경으로 이마트 측은 다양한 대체 횟감의 등장을 꼽았다. 과거 고급 어종으로 여겨졌던 방어나 도다리 등이 대중화하고, 수입 수산물 보급도 가속화함에 따라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광어 시세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활광어 산지 가격(제주산, 1㎏ 기준)은 2017년 10월 1만6,632원에서 지난해 12월 9,074원까지 떨어졌다.

설봉석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광어 양식 어가의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우수한 품질의 광어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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