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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탓에… 민가로 내려온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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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탓에… 민가로 내려온 북극곰

입력
2019.02.13 10:10
수정
2019.02.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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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러시아 북부 노바야제믈랴섬 남단 벨루시야구바마을에 북극곰 50여마리가 목격된 가운데 11일 북극곰 가족이 마을을 활보하고 있다. 벨루시야구바(러시아)=AP 연합뉴스
11일 러시아 북부 노바야제믈랴섬 남단 벨루시야구바마을에 북극곰 50여마리가 목격된 가운데 11일 북극곰 가족이 마을을 활보하고 있다. 벨루시야구바(러시아)=AP 연합뉴스

러시아 노바야제믈랴섬에 북극곰이 침입했다. 주민들은 즐거워하는 모습이지만 당국은 비상에 걸렸다. 일부에선 지구 온난화 탓에 먹이를 잃은 북극곰이 민가까지 내려왔다는 분석을 내놨다.

러시아 야생 전문가들이 북극권으로 향했다. 북극곰들이 원래 살던 지역을 떠나 사람이 사는 동네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지역 주민들이 두려움과 기쁨이 섞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바야제믈랴에 북극곰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섬 남쪽 벨루시야구바 마을에서 50여마리가 한번에 목격됐다는 점이다. 지역 당국은 북극곰들이 집 안에 들어왔던 게 확인됐던 지난 주말 이후 바상사태를 선포했다. 곰들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쓰레기 더미를 헤집고 다니기도 했다. 물개를 주로 잡아먹고 사는 북극곰은 빙산에서 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탓에 물개의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사람이 사는 곳으로 이동했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러시아 당국은 즉각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북극곰의 먹잇거리가 되는 쓰레기 더미를 옮겨 북극곰이 다시 이동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가자원국 연구원들은 북극곰을 민가에서 떨어지게 할 방안을 연구 중이다. 알렉산데르 고르니크 국가자원국 지역 대표는 “지금으로서는 단지 가능한 방안일 뿐이지만 100퍼센트 확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북극곰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에 두려워하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즐거운 기색이다. 곰이 다가오는 장면과 소리를 담은 휴대폰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 주민은 북극곰 가족을 목격하고는 “북극곰을 봤다!”며 “흥미진진한 사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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