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노선 중 가장 많은 사람이 타는 역은 종점인 보훈병원역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가 지난해 12월 1일 개통한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에 대한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12월 1~21일 3단계 8개 역의 승차 인원은 하루 평균 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종점인 중앙보훈병원역이 6,293명으로 가장 많았고, 8호선과 환승이 가능한 석촌역(5,115명)이 그 다음이었다.
개통 전(지난해 11월 1~21일)과 비교하면 3단계 노선이 지나는 송파구ㆍ강동구의 지하철 이용자 수가 일평균 2만8,000명 늘어난 반면 버스는 1만1,000명 줄었다.
3단계 구간 탑승객 10명 중 4명은 송파ㆍ강남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로 이동한 승객이 18.4%, 강남구 15.7%, 서초구 7.3%를 차지했다. 관악구로 이동한 승객도 10% 가까이 됐다.
강동에서 송파까지 한 번에 연결되면서 강남으로 가는 환승 횟수도 줄었다. 송파구 방이2동을 출발해 삼성동까지 가는데 기존에는 2회 이상 갈아탄 사람이 전체 환승객의 61%였지만 개통 후에는 17%로 떨어졌다. 방이2동에서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이동한 승객은 개통 전보다 7배 증가했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동 수요와 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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