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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실업자 122만4,000명 19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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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실업자 122만4,000명 19년만에 최고치

입력
2019.02.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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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자 수 증가폭 1만9,000명에 그쳐…올해도 이어지는 고용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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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9,000명에 머물며 5개월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대신 실업자는 122만4,000명에 달해 1월 기준으로 19년만에 최고치에 달했고 실업률도 4.5%까지 치솟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2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간 9만7,000명 증가하는데 그친 최악의 고용참사가 새해 들어서도 나아지기는커녕 되레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8월 3,000명 이후 최저치다.

산업별로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지속적으로 고용이 악화됐던 업종들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에서 17만명이나 감소했고,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에서도 7만6,000명이 줄었다. 도ㆍ소매업에서도 6만7,000명이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4만명이 감소했다.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건설업에서도 1만9,000명이 감소했는데, 2016년 7월(-7,000명) 이후 29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의 경우 전자부품이나 전기 장비 쪽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는데 반도체 경기가 급속히 악화된 영향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정책적 요인이 작용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7만9,000명이 증가했고, 뚜렷한 증가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농림어업에서 10만7,000명이 늘었다 정보통신업도 9만4,000명이 더해졌다.

고용참사가 이어지면서 1월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4,000명이나 증가한 122만4,000명을 기록했다. 1월 기준으로 2000년(123만2,000명)에 이어 19년만에 최고치다. 실업률도 4.5%로 치솟아 2010년(5.0%)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13.0%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59.2%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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