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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품바’ 체계화 통해 국제축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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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품바’ 체계화 통해 국제축제 추진한다

입력
2019.0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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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바문화재단ㆍ인의예술회 법인추진

지난 11일 품바 발상지인 천사촌에서 창시자 김시라 선생 딸 추리씨가 재단설립과 인의예술회 법인 추진 선포식에 앞서 최초 무안공연을 재현하고 있다. 무안군 제공
지난 11일 품바 발상지인 천사촌에서 창시자 김시라 선생 딸 추리씨가 재단설립과 인의예술회 법인 추진 선포식에 앞서 최초 무안공연을 재현하고 있다. 무안군 제공

전남 무안에서 ‘국제 품바 축제’가 열린다.

무안군은 최근‘품바’발상지인 무안군 일로읍 천사촌에서 품바문화재단(이수찬 위원장)과 인의예술회(회장 서선진)의 법인 설립 선포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연극 품바와 함께 해 온 인의예술회는 11일 품바문화재단 설립 추진을 위해 이 위원장과 회원 50명이 참석, 40주년을 맞은 품바의 체계적인 전승ㆍ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이날 법적 근거와 활동, 예산확보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날 선포식에 이어 김시라 선생의 자녀인 주리(배우)씨와 현재(고수)씨가 참여해 최초 무안공연 그대로 재현했다. 또 이들은 품바의 세계화의 일환으로 지역출신 최영철(서울시 오라토리오 감독 상임지휘자, 프라하 콘서바토리/드보르작 아카데미 감독 겸 교수)감독을 중심으로‘국제 품바 축제’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인의예술회는 1인 창극 품바를 만든 김시라(1945~2001) 등이 주도해 1978년 결성한 지역예술단체로, 이날 법인설립 선포식도 가졌다. 실제로 인의예술회는 지역출신으로 시인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인 김시라에 의해 탄생한 1인 연극 ‘품바’의 대중화를 선도했다. 민초들의 한과 울분 서린 창극 품바는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일로읍 천사촌의 거지 대장 천장근의 밑바닥 삶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1979년 인의예술회에 의해 마을회관에서 초연이 시작된‘품바’는 1998년 서울‘호암아트홀’에서 4,000회 기념공연을 여는 등 지난해말까지 최장 1인 공연과 6,500회 등 국내 최대 관객 동원으로‘한국 기네스북’에 수록되기도 했다.

인의예술회 서 회장은 “품바 탄생 40주년을 맞아 지역민과 향우들의 뜻을 모아 법인화를 추진했다”며“지역사회는 물론 품바의 국제화 등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세계 각국의 집시문화와 향토문화가 담겨있는 작품이나 단체들을 초청 국제페스티벌을 준비 할 계획”이라며 “음성 품바는 생계형 각설이며, 일로 품바는 정신과 사상, 철학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화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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