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각각 사적 지정ㆍ문화재 등록 예고 
한용운이 직접 지어 생전 11년 간 살았던 서울 성북구 심우장의 모습.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 제공

만해(萬海) 한용운 선생이 거주한 집과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 등 항일 독립 문화유산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서울 성북구의 한용운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고, 이봉창 의사 선서문ㆍ유물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심우장은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로 기미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독립운동가인 한용운 선생이 생전 11년 간 거주한 곳이다. 전형적 근대 도시 한옥으로, 한용운 선생이 1933년 벽산 스님에게 성북구 땅을 받아 손수 세웠다. 남향이 아닌 동북향으로 지었다는 점이 이채롭다. 조선총독부 방향을 바라보지 않겠다는 한용운 선생의 뜻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이봉창 의사의 선언문(왼쪽사진)과,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에 있는 이봉창 의사에게 보낸 100엔 송금증서. 문화재청 제공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에는 일왕을 처단하려는 그의 결의가 담겨 있다. 1931년 12월 13일 백범 김구 선생이 이봉창 의사를 안중근 의사 아우인 안공근 집으로 데려 가 선서식을 한 뒤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봉투 △김구 선생이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도쿄에 있는 이봉창 의사에게 보낸 100엔 송금증서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한용운 심우장과 이봉창 의사 선서문ㆍ유물은 30일 간의 예고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ㆍ등록된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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