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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연일 美 상응 조치 촉구…회의론 경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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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연일 美 상응 조치 촉구…회의론 경계도

입력
2019.02.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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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그의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그의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매체들이 연일 미국의 상응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서야 한다’는 기사에서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 닿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앞서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 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미 두 나라 인민의 이익과 인류의 염원대로 조미협력의 새시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 역시 전날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이라는 글에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공화국(북한)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조선반도에서 핵 문제를 산생(생산)시킨 장본인인 미국이 자기가 할 바는 하지 않고 일방적인 자기 주장만을 계속 강요한다면 조선반도 핵문제는 언제 가도 해결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북한 비핵화 및 2차 북미 정상회담 회의론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조미관계 개선을 남의 집 일로 생각지 말라’는 기사에서 최근 미 정보 당국 수장들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 등을 언급하며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흠집을 내어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 야심을 실현해보려는 흉심만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가 전날 ‘조미관계는 미국 내 정치판의 농락물로 될 수 없다’는 기사에서 ‘미국 내 보수세력들이 조미협상의 진전을 가로막으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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