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7개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1년새 급감… 절반이 “협력 대상”
최근 남북 관계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북한을 ‘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전국 초중고 597개교 학생 8만7,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크게 감소했다.
우선 북한(정권)을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학생 비율이 5.2%로 전년도인 41%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북한을 협력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 비율은 50.9%로 전년 대비 9.6%포인트 상승했다.
북한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학생도 줄었다. 북한의 이미지로 ‘전쟁∙군사’ 또는 ‘독재∙인물’을 꼽은 비율은 56.4%로 전년도와 비교해 17.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에 ‘한민족∙통일’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답한 비율은 24.9%로 전년 대비 16.3%포인트 증가했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도 다소 높아졌다. ‘통일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6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올랐고, 반대로 ‘통일이 불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3.7%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감소했다. 또 통일이 가능한 시기로 지난해 학생들은 21년 이후(31.2%)를 가장 많이 꼽았다면 올해는 6~10년 이내(31.3%)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학생들은 ‘전쟁위협 등 불안감 해소’(24.6%), ‘한민족’(21.6%), ‘국력 강화’(21.2%) 등의 이유로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불필요하다는 학생은 ‘통일 후 사회혼란’(35.7%)’과 ‘통일비용 등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28.8%)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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