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치과대학 박종태교수 연구팀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인공 치근모듈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치근모듈은 3D 프린팅 기술로 인공치근을 티타늄으로 만들어 치조골에 삽입하는 시술법으로 차세대 의료개발 분야다.
기존 임플란트는 고정체와 지대주, 지대주 나사, 크라운 등 4중 구조로 이루어진 인공치아를 발치한 곳에 삽입하는 준비과정이 3~6개월이 걸리고 비용이 크게 발생했다.
그러나 박 교수팀의 인공치근은 개인 고유의 치근형상을 그대로 구현해 발치와 동시에 당일 치근 삽입이 가능하다. 또한 고정체와 지대주, 지대주 나사의 복잡한 다층 구조물이 필요 없어 부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환자의 치아 공간에 정확히 삽입돼 구조물 틈으로 파고드는 박테리아 감염위험을 낮추는 한편 치근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뼈 구조 파손현상을 현저하게 줄이고 심미성도 높였다.
특히 3D 프린팅 인공치아 시술 후 골유착력 확보와 고정기간 단축을 위해 국내 산업용 3D프린터 개발 전문업체 ㈜센트롤과 손잡고 골유착 성능을 월등하게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의료용 금속 3D 프린터 SM250을 활용, 치근의 표면과 내부에 공간을 비운 다공성 구조로 만들어 강도를 높이고 골유착력 확보 기간을 기존보다 70% 가까이 단축시켰다.
박 교수는 “3D 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당일 발치, 당일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혁신적인 개발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개인 맞춤형 임플란트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 산학협력단과 ㈜센트롤은 전날 천안캠퍼스에서 상호교류협약을 맺고 의료 3D 프린팅 시장개척에 나섰다.
양측은 산학협력 공동연구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현장실습, 인턴실습 등 공동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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