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시즌 최고 성적 공동 4위 확정
미국의 베테랑 골퍼 필 미켈슨(4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에서 다섯 번째 우승을 따내며 ‘페블비치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그는 PGA 투어 통산 44승째를 올렸다. 2018-2019시즌 들어서는 첫 우승이다.
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카운티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끝난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하나를 더하며 4라운드 성적 7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2위 폴 케이시(42ㆍ잉글랜드)에 3타 앞선 기록이다.
전날 악천후로 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일몰까지 경기를 마치지 못한 미켈슨은 이날 17∼18번 홀 경기를 마저 치른 끝에 우승한 미켈슨은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만 1998ㆍ2005ㆍ2007ㆍ2012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 마크 오마라(1985ㆍ1989ㆍ1990ㆍ1992ㆍ1997년)와 동률을 이뤘다.
미켈슨은 전날 16번 홀까지 보기 없이 6언더파를 몰아치며 케이시를 제치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도약해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상태였다. 이날 17번 홀(파3)에서 파를 지켰고, 마지막 18번 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외할아버지가 캐디로 일했던 곳에서 한 번 더 우승을 일군 그는 “나에게는 특별한 한 주였다”라면서 “여기 올 때마다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4타로 전날 경기를 모두 마친 김시우(24ㆍCJ대한통운)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 4위를 확정, 자신의 시즌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강성훈(32ㆍCJ대한통운)도 공동 14위(9언더파 278타)를 확정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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