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썸라이즈’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에 ‘미소 유발자’로 활약했던 김계령이 작별을 고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N ‘비포 썸라이즈’에서는 2018 미스코리아 ‘미’ 출신 김계령이 아쉬운 썸 여행 종료를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등장부터 쿨한 성격과 유머러스함으로 ‘비타민 막내’에 등극했던 김계령. 여기에 미스코리아 출신 서강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재원이라는 반전 이력은 김계령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썸 여행 초반 김길환, 강성신 등과 데이트를 했던 김계령은 마땅한 썸 상대를 만나지 못한 채 귀여운 ‘허당 큐피트’ 면모만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김계령에게도 봄은 찾아왔다. 최주헌의 썸 여행 종료와 함께 새롭게 여행에 투입된 유현석과 쌍방향으로 호감을 느끼며 ‘썸’ 기류를 타기 시작한 것. 아쉽게도 날씨 탓에 1:1 데이트가 무산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비오는 날 단 둘이 숙소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안정적인 썸을 타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계령과 마찬가지로 유현석에게 호감을 느낀 박경희는 눈에 띄게 김계령을 견제하며 유현석의 마음을 쟁취하기 위해 나서 김계령의 썸에 빨간불을 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계령은 최주헌에 이어 두 번째로 썸여행 종료를 앞두며 고백 상대를 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유현석에 대한 호감이 있지만, 박경희와 자신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를 보이던 유현석 때문에 김계령은 최종 고백 직전까지 끊임없는 고민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김계령의 마지막 선택도 유현석이었다. 김계령은 “내가 차분하게 호감을 어떻게 처음 느꼈고 어떻게 고백을 결심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해줄게”라고 말했다.
이어 김계령은 “일단 처음에는 뭔가 나랑 바이브가 비슷한 사람이 온 것 같아서 반가웠고 좋았어. 그래서 ‘친해져 봐야겠다’ 했고, 그리고 어제 내가 뭔가 그런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오빠랑 사진 찍고 놀고 나서 내 기분이 풀렸어. 되게 신나게 놀았거든. 여기서 어떤 이성과 함께 하면서 그런 신나는 감정을 느꼈던 게 처음이었어”라고 자신의 마음을 설명했다.
김계령은 “진짜 3일밖에 안 만났고 서로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나는 앞으로 오빠를 더 많이 알아가고 싶어. 내 고백을 받는 상대방이 곤란할 것 같다는 것도 생각했었어. 그러니까 나도 되게 고민 많이 하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거라는 걸 알아줘”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김계령의 고백에 유현석은 “지금 당장 대답을 해야 하냐”고 물었고, 김계령은 “오늘 밤 동안 고민 하고 내일 말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한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친 김계령은 자신의 진심이 담긴 편지가 적힌 엽서를 출연진 전원에게 나눠주며 애틋한 이별을 고했고 썸 여행에 남은 출연진들은 김계령의 마음에 감동받은 모습을 보였다.
아침부터 김계령을 배웅한 멤버들과 달리 가장 늦게 밖으로 나온 유현석은 “사실 처음 네가 그렇게 이야기 했을 때는 여행을 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여행 오고 그러면 기분이 이상해지잖아. 그래서 ‘그냥 한 번 갈까?’ 싶더라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씻기 전에는 ‘있을까’ 싶고. 네가 말한 용기나 그런 것들이 작다고 하는 게 아니라”라고 입을 열었다.
김계령은 “맞아 이해해”라고 답했고, 유현석은 “근데 또 너랑 이야기를 많이 못 한 게 아쉽기도 하니까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네가 가서 내가 간다는 의미가 되게 크잖아. 너한테도 크고 나한테도 크고. 그래서 그 사이에서 되게 갈등을 했던 것 같아”라고 말한 뒤 “그래서 나는 조금만 더 놀다 갈게. 날씨가 좋잖아”라고 김계령의 동반 귀국 제안을 거절했다.
김계령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환한 미소로 “알았어. 이해해”라고 말했고, 유현석은 “우리의 타이밍이 안 맞은 거지. 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내가 마음을 먹을 타이밍이 조금 안 맞았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썸 매칭에는 실패했지만 긍정적인 에너지 넘치는 매력으로 ‘비포 썸라이즈’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막둥이 김계령. “이렇게 용기를 낸 경험이 앞으로의 연애에 있어서도 제 감정도 더 잘 표현하고 충실하고, 더 용감해 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녀의 말처럼 이번 출연을 통해 한층 성숙해졌을 김계령의 앞으로를 응원해 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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