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33.5% 증가한 2조192억원
영업이익은 2조7,439억원 사상 최대
우리은행이 12년 만에 연간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2조192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2조1,222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전년보다 33.5%(5,071억원) 증가한 호실적이다.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둔 해는 2006년(2조290억원)이었지만, 당시엔 출자전환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가 최고치다. 우리은행은 영업이익에서도 지난해 2조7,43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카드를 포함한 기준으로 지난해 말 1.99%로 전년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62%,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2%였다.
이자이익은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자산 성장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8.2% 늘어난 5조6,51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1조464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감소했으나 핵심 영역인 수수료이익 부문이 4.8% 성장했다. 이중 신탁자산 수수료수익이 25.9%, 수익증권 수수료수익이 11.4%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1%로 역대 최저였고, 연체율도 0.31%로 안정적 수준을 달성했다.
개별 기준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821억원으로 전년보다 34.5% 증가했다.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25.0%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효율적 비용관리를 위해 지난해 4분기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있었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자산관리, 글로벌 부문, 기업투자금융(CIB) 등으로의 수익원 확대 전략과 철저한 자산 건전성 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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