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거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최강희(60) 감독이 결국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다롄 이팡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다롄은 11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강희 감독과 공식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최 감독과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를 연고지로 2009년 창단한 다롄 이팡은 재작년 2부리그 우승으로 지난해 1부리그인 슈퍼리그 무대에 승격, 11위에 자리한 팀이다.
중국에서 미디어와 부동산ㆍ관광사업을 아우르는 완다그룹이 운영하는 다롄 구단은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야니크 가라스코(26)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친 니콜라스 가이탄(31ㆍ아르헨티나) 등을 보유했다. 최근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의 마렉 함식(32ㆍ슬로바키아) 영입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최 감독의 어수선했던 중국행 과정도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 최강 전북 현대를 이끌던 최 감독은 당초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 11월 계약했으나 구단 사정이 급변하며 새 팀을 알아봐야 했다. 모기업 취안젠 그룹이 허위 광고 의혹 등으로 중국 공안에 체포되는 등 존폐 위기에 놓였고, 자연히 톈진 구단이 최 감독과 계약을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후 톈진 구단 운영주체가 톈진시 체육국으로 넘어가며 계약혜지 통보가 이뤄진 뒤 최 감독은 다롄의 스페인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이 일로 다롄 이적이 기정사실화됐지만, 공식 발표는 이날 이뤄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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