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ㆍ선도학교 354곳으로 확대
협의체인 중앙추진단도 출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고교학점제를 연구∙선도하는 학교가 올해 200개 이상 늘어난다.
교육부는 11일 올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249곳 추가해 모두 354곳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연구ㆍ선도학교 도입 첫해인 지난해 지정된 105개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수능전형 확대 방침 등 수능위주의 획일적 평가를 유지하기로 한 상황에서, 고등학교 교과과정 운영의 자율성이 핵심인 고교학점제 확대방침은 모순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고교학점제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연구학교(일반계고 64곳, 직업계고 38곳)에서는 맞춤형 학습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연구학교에는 지원되는 예산은 3년간 매년 4,000만~5,000만원이다. 지역 교육청과 연계하는 선도학교(일반계고 178곳, 직업계고 74곳)에는 3년 동안 매년 2,000만~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각 시도의 특색 사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도록 한다. 직업계고에서는 관심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전공심화형이나 다른 학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전공융합형 등 다양한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모형을 발굴할 계획이다.
연구∙선도학교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고에는 올해 약 660억원을 투입해 진로∙학습설계 지도를 내실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2학년 학생 686명을 대상으로 했던 전문대 연계 직업교육 위탁과정도 2, 3학년 1,000명 규모로 확대한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고교학점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할 협의체인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중앙추진단은 교육부 차관, 세종시 교육감,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한국교육개발원(KEDI)∙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 원장들이 공동단장을 맡아 오는 2020년 발표하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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