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900억원 투입 시설ㆍ환경 등 개선 40명 수준 낮추기로
대전시가 경찰, 교육청 등과 손잡고 앞으로 4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현재보다 절반이하 수준인 40명으로 줄이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1일 시청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등 각계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량, 운전자 중심에서 보행자, 안전중심으로 교통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게 된다.
그 동안 대전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5년 88명, 2016년 89명, 2017년 81명, 지난해 8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절반을 넘는 46명에 달했다. 보행자 사망사고 중 노인 사망자가 24명이며, 발생원인별로는 무단횡단이 31명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전체 사망자 중 노인 무단횡단이 17명으로 나타나 노인들이 무단횡단사고 근절을 위한 다양한 시설개선과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각 기관은 협약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원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다하기로 했다. 또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취약지역과 위험구간 선정, 예방대책 수립을 위한 합동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 인력, 물자 상호지원체계 구축 등 유기적인 협조와 신속한 지원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90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5개분야 23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횡단보도 확대설치를 비롯해 보행대기시간 단축 등 신호시스템 구축, 보행로 정비, 무단횡단방지 펜스설치, 횡단보도 집중조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노인 등 교통약자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보호구역을 확대지정하고 초등학교 주변 35곳에 보행로 등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어르신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도 도입한다. 택시, 버스 등 사업용 차량에 대한 맞춤형 교통안전 강화와 시민중심 교통문화 정착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을 품격있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민과 유관기관 모두 역량을 집중해 교통사고와 사망자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