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소감을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김가은을 비롯해 김석윤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혜자는 지난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소감에 대해 “3년 만에 돌아온 건 그간 할 만한 역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이 드라마는 제가 생전 처음 경험해 보는 드라마다. 어떤 드라마와도 비슷하지 않다. 그래서 굉장히 설렌다. 상투적이지만 너무 설렜다. 너무 새로운 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설렜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자는 “70살이 25살과 몸이 바뀐 것이 실제로도 없을 일이지 않나. 감독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못 했을 거다. 이 역할을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제가 그 동안 드라마를 많이 했지만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다”라며 “여러분도 보시면 자기의 일생을 견주어 보실 것 같다. 저 역시 극 중 김혜자의 일생을 산 것 같다. 그래서 끝나고도 끝난 것 같지 않았다. 다만 대단히 새로운데 새로운 것에만 그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있었다.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다. 이날 오후 9시 30분 방송.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