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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삼수 도전’한 빙상장 건립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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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삼수 도전’한 빙상장 건립 성공할까

입력
2019.02.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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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사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청사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한복판에 조성 중인 중앙공원에 국제규격을 갖춘 실내 빙상장 건립을 추진한다. 4년 전 유사한 정부 공모사업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세종시가 삼수 끝에 빙상장 건립을 가시화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모에 제안서를 냈다.

문체부는 체육관형, 수영장형, 종목특화형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총 30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유형별로 체육기금 30~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선정위원회를 꾸려 서류와 실사평가를 진행한 뒤 다음 공모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시는 이 가운데 ‘종목 특화형’에 실내빙상장 건립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국비(30억원)과 시비 120억원 등 150억원을 들여 실내빙상장을 2022년까지 건립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위치는 중앙공원 1단계 구역 장남들광장 위쪽(세종호수공원 제1주차장 맞은편) 4,000㎡ 부지로 정했다. 지방행정전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8일 완료한 ‘빙상장 건립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에서 제안한 입지다.

빙상장 규모는 지하 1층에 지상 1층, 연면적 4,500㎡다. 지하에는 아이스하키는 물론, 쇼트트랙, 스피드ㆍ피겨스케이팅 등의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국제규격의 링크장(2,100㎡)을 조성키로 했다. 체력단련실과 샤워ㆍ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갖춘다. 지상에는 500석 규모의 관람석을 설치한다.

시는 앞서 이춘희 세종시장의 빙상장 건립 공약에 따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유사한 정부 공모 사업에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시는 이번만큼은 빙상장 유치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가 긍정적이어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용역 결과를 보면 수입과 지출만을 따진 ‘재무적 타당성(PI)’은 떨어지지만, 사회적 편익을 감안한 ‘경제적 타당성(B/C)’는 높은 것(1.190)으로 분석됐다. 생산유발효과와 수입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왔다.

용역에선 세종시엔 공공체육시설 면적이 적고, 다른 도시들과 달리 빙상장 등 동계체육시설이 아예 없어 유치 명분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시민 1인당 공공체육시설 면적은 1.24㎡로, 2016년 기준 전국 평균(3.1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세종시에는 장애인을 포함해 20명 넘는 동계종목 지도자와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지역은 물론, 충청권 다른 지역에도 장애인 빙상장이 없어 원정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빙상장 건립의 당위성이 커진다. 시장애인체육회에선 3명의 코치와 7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일반 빙상종목에도 초중고를 합해 12명의 선수가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빈약한 문화체육시설을 강화하고, 동계스포츠 활성화와 저변 확대 등을 위해 빙상장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정부를 적극 설득해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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