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이승윤이 팔색조 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KBS 2 400회 특집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제작진이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이승윤의 맹활약 현장을 공개했다.
신동엽이 이승윤을 소개하자 방청객들은 이승윤의 전매특허인 팔색조 손인사로 환영해 등장부터 이승윤의 최근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400회 특집답게 만만치 않은 사연들이 이어졌고 마지막 사연이 소개될 때는 게스트들이 많이 지쳐보였다. 이승윤도 예외는 아니었고 신동엽은 웃으며 “승윤아 너 확 늙었어”라 말했다.
이에 이승윤도 “얘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제가 늙어가고 있는 게 느껴져요”라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기마다 이승윤은 맹활약을 펼치며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이 했다.
특히, 첫 번째 사연에서 이승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사연은 사업을 고집하는 남편으로 인해 생활이 한계에 다다른 아내의 고민으로 그녀가 한마디 할 때마다 안타까움이 커져갔다.
그런 가운데 이승윤은 질문인지 독백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이에 이영자가 “질문이예요 혼잣말이예요?”라 물었고 이승윤은 “혼잣말입니다”라 답했다. 이어 같은 상황이 다시 반복되자 이번에는 “질문할 겁니다”라며 능청스럽게 질문을 이어갔다.
이어 이승윤이 말을 꺼낼 때마다 이영자가 한마디를 하자 “독백의 시간을 주세요”라더니 공개된 사진 속 모습처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연상시키는 자세를 취했다.
돌발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이영자와 찰떡호흡을 보여주는 이승윤의 모습에 스튜디오에는 큰 웃음이 터졌다.
투표시간에는 비밀투표를 예상하고 방석 밑에 기계를 숨겨 버튼을 눌렀지만 큰 버튼 소리와 함께 무대 위 모니터에 숫자가 올라가자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에 무안해진 이승윤은 자연인답게 “기계를 잘 안 만져 봐 가지고”라더니 고민주인공 남편에게 변화를 요구하며 “안 그러시면 저랑 산으로 가요” 큰소리로 외쳐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엉뚱하고 순박한 매력과 더불어 재치와 유쾌함까지 선사한 이승윤의 맹활약은 11일 오후 11시 10분 KBS 2 ’안녕하세요’ 400회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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