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국민 생명 구한 3명에 표창

해양수산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선사고 인명 구조 등 국민 생명 보호에 기여한 해양경찰청 소속 이용복(33), 심정현(35), 박승용(27) 경장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발생한 낚시어선 사고 현장 등에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경 중앙해양 특수구조단 소속인 심 경장과 이 경장은 지난달 11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무적호(9.97톤)와 유조선(3,000톤급)과의 충돌사고 현장에서 수중 수색을 펼쳐 전복된 무적호 에어포켓(공기주머니)에 머물던 생존자 2명을 포함, 4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태안해경 소속 박 경장은 휴가 중이던 지난달 21일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 중이던 40대 여성이 갑자기 쓰러지자 즉시 관세청 직원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로 구조대 도착 전에 목숨을 구했다. 응급조치를 마치고 환자의 안정까지 확인한 박 경장은 조용히 현장을 떠났으나, 목격자가 해경 누리집에 칭찬의 글을 올리면서 선행이 알려졌다. 박 경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119 구급대원들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면서 해양경찰이라고 말한 것을 주변에 계셨던 분이 들으시고 칭찬해주신 것 같다”며 “시민이 쓰러졌는데 해양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에게 가장 우선된 임무임을 전 직원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해수부 직원들도 이러한 사례들을 귀감으로 삼아 각자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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