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윤리위 제소 동참 논의 
김병준(오른쪽 두번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진태ㆍ김순례ㆍ이종명 의원의 5ㆍ18 광주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을 두고 한국당 공식 회의에서도 성토가 나왔다. 민주평화당이 이들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예고한 가운데 바른미래당도 제소 여부를 논의하기로 하면서 5ㆍ18 망언 논란 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일부라 해도 그 분들이 존중하는 가치가 있으면 그 가치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고 반응하고 행동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지금 국민들은 정부ㆍ여당이 잘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제1야당이 대안정당의 모습 얼마나 갖출 것이냐’ 큰 걱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사실상 망언 논란을 일으킨 의원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비대위 출범 이후 지지율을 조금씩 회복해 30%대 진입을 앞둔 상황을 ‘중환자실의 환자가 산소호흡기를 떼고 일반 병실로 옮긴 정도’로 표현하며 “어느 순간부터 우리 스스로 경계심이 약화되고 국민정서에 반해는 의견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국민들 사이에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래선 안 된다. 자신의 이익보다 당을 생각하고 당보다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당내 다른 인사들도 물의를 빚은 의원들을 성토했다. 최병길 비대위원은 “확인되지 않은 북한군 개입 주장으로 국민 희생을 정당화하는 것은 5ㆍ18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며 한국당은 결코 이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철호 의원도 “5ㆍ18 관련해서 일부 의원의 말이 우리 당 전체 의견같이 보도되고 있는데 전체 의견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며 “호남 정서, 자긍심에 상처를 줬다. 남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같이는 함께 소중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가운데)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김진태ㆍ김순례ㆍ이종명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허위사실 유포죄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지만원이 주제발표를 통해 거짓 주장을 반복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현직 의원들이 5ㆍ18 정신을 왜곡한 망언을 쏟아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국회에서 벌어진 것”이라 지적하며 “바른미래당도 윤리위 제소를 토의해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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