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최종 1,600명 선발, 월 최대 100만원 3년 지원
귀농을 꿈꾸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이 청년층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한달 여간 사업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1,600명 선발에 2,981명이 지원해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영농 의지와 발전 가능성이 큰 청년창업농을 선발해 월 최대 100만원씩 최장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평가를 거쳐 4월 중 1,600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사업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의 경우, 1,200명 선발에 3,326명(2.8대 1)이 지원한 바 있다.
사업 신청자 중에는 도시에서 귀농해 영농을 꿈꾸는 청년이 많았다. 도시에서 귀농했거나 귀농할 예정인 청년이 2,125명(71.3%)로, 이미 농촌에 거주하며 창업을 꿈꾸는 청년(856명ㆍ28.7%)의 2.5배에 달했다. 또 농촌에서 이미 부모가 농사를 짓고 있는 ‘영농 2세’ 청년(69.0%)의 신청이 많았지만, 부모의 영농기반이 전혀 없는 청년(31.0%)도 적지 않았다.
비(非)농업계 졸업생(졸업예정자 포함)이 75.2%로, 농업계 학교 졸업생(24.8%)보다 훨씬 많은 점도 주목된다. 아울러 신청자 중에는 농지 등 영농기반을 마련한 독립경영 예정자(56.6%)와 독립경영 1년차(26.8%)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북 지역 신청자(18.5%)가 가장 많았고, 전북(15.0%) 전남(14.8%) 경남(11.4%) 등이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종 선발자를 대상으로 4월 중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등 지원기관과 합동으로 지원금 사용범위, 의무사항 등에 대해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선발자 개인이 필요로 하는 연계사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영농정착지원금과 별개로 청년농 희망에 따라 창업자금, 농지, 기술교육 등을 연계 지원할 방침이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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