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썸바디' 서재원이 마지막까지 매력과 배려를 모두 갖췄다.
Mnet 댄싱 로맨스 프로그램 '썸바디'는 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10명의 댄서들은 최종 선택을 했고, 한선천과 나대한의 선택을 받은 서재원은 최종적으로 한선천과 커플을 이뤘다.
'썸바디' 중반 이후 서재원은 한선천과 나대한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삼각관계의 중심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선천과 나대한은 최종회에서도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며 서재원을 향한 애정을 아낌 없이 드러냈고, 서재원은 묘한 표정으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흥미를 유발했다. '썸바디' 최고의 관전 포인트였던 서재원의 선택은 한선천이었다.
최종 선택은 남자 댄서들의 솔로 썸 뮤직비디오 시사로 진행됐다. 먼저 나대한은 '너니까 가능했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너와 이야기하면서 편견이 한번에 무너졌고, 그래서 마음이 열렸다. 부산 여행 너무 좋았다. 그동안 헷갈렸던 것들 다 정리하고 내 진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반포대교 밑에서 기다리겠다"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한선천은 '마음이 시키는 일'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썸스테이에서 같이 지내면서 너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너의 웃는 모습을 내 마음 속으로 간직하겠다. 그동안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줘서 고맙다. 너도 추억을 잊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우리 첫 데이트했던 한강에서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두 남자의 특별한 진심에 서재원은 눈물을 흘렸다.
이날 서재원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한선천이었다. 최종 결정에 앞서 서재원은 나대한에게 전화를 걸어 "고마웠다. 또 보자"고 눈물과 함께 진정성 있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선천을 만나러 갈 때는 밝은 미소로 설렘을 안겨줬다. 후반부 '썸바디'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서재원은 두 남자 모두를 배려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2017년 미스코리아 진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썸바디'의 여자 막내 서재원은 직진 매력으로 남자 댄서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매료시켰다. 한선천과 나대한은 공통적으로 서재원의 반전 매력에 호감을 느꼈다. 실제로 그간 서재원은 미스코리아의 품위와 일상 속 털털함을 모두 지닌 다양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썸바디'에 임했다.
연애 만큼 중요한 소재가 댄스였던 만큼 서재원은 '썸바디'의 유일한 한국무용수로서 아름다운 춤선을 자랑했다. 한선천, 나대한과 각각 만든 썸 뮤직비디오에서 긴 치마로 감각적인 영상미를 책임졌고, 연습 과정에서도 프로페셔널한 열정을 자랑한 것. 서재원의 한국무용과 한선천의 현대무용, 나대한의 발레는 의외의 케미를 뽐냈다.
에필로그를 장식한 것도 한선천과 서재원이었다. '썸바디'를 마치며 서재원은 "연애에 대해 소극적으로 변했었는데 사람의 조건을 따지는 게 아니라 그 사람과 같이 살고 알아가면서 생긴 감정이라 더 소중하더라. 썸바디 안에서 꼭 사랑을 얻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선천 또한 "용기 내서 재원이에게 더 다가가고 싶다"며 쌍방향 직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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