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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자해 이미지 삭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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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자해 이미지 삭제하겠다”

입력
2019.02.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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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세리 대표 “어린이ㆍ청소년 보호 책임 다하지 못했다” 

 자해 이미지 보고 자살한 몰리 러셀 사건 반성 차원인 듯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자해 사진을 보고 지난 2017년 11월 자살한 몰리 러셀의 생전 모습. 텔레그래프 캡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자해 사진을 보고 지난 2017년 11월 자살한 몰리 러셀의 생전 모습. 텔레그래프 캡처

인스타그램이 ‘자해’ 이미지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7일(현지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모든 자해 관련 그래픽 이미지를 삭제하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자해 사진을 본 뒤 2017년 11월 자살한 몰리 러셀(당시 14세) 사건에 대한 반성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모세리 대표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것에만 집중해 왔다”며 “많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에서 파생되는 위험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폭력과 아동 학대에 대해서도 인스타그램은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모세리 대표는 “경찰 및 다른 기관들과 협조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13세 미만 아동들이 인스타그램에 접근할 수 없게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나이 제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피터 완리스 영국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한 전국 모임(NSPCC) 대표는 “아이들에게 절대 노출되어서는 안 되는 자해 콘텐츠를 막겠다는 인스타그램의 움직임은 평가할 만 하다”며 “정부는 지체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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