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와 정혜성의 운명적인 로맨틱 코미디 ‘너 미워! 줄리엣’이 발렌타인데이와 함께 달콤한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옥수수 오리지널 ‘너 미워! 줄리엣’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홍기, 정혜성, 최웅, 한상진, 문수빈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정권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4일 오전 10시 공개되는 ‘너 미워! 줄리엣’은 단 한 사람, 그녀의 생각만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한 남자와 자신의 생각이 그 남자와 공유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자의 뻔(Fun)한데 짠하고, 묘한데 알쏭달쏭한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김정권 감독은 “‘너 미워! 줄리엣’의 연출 소감에 대해 ”제가 그 동안 영화로 데뷔를 해서 계속 영화만 해오다가 드라마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맡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래 전 연출했던 영화 ‘동감’이 캠퍼스 물이었는데, 20년 만에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연출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이 드라마는 사랑 드라마고,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희 드라마 재미있게 봐 주시고 머지않아 새 학기가 시작될 텐데, 저희 작품을 통해 학교에서의 사랑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김정권 감독은 이홍기, 정혜성 등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워낙 개성들이 강하신 분들이다. 너무 독특하시고, 너무 개성이 넘치시고. 표면적인 배우 분들이 한 분도 없으셨다. 모두가 입체적이셨다. 오히려 제가 많이 여기 계신 분들에게 기대서 연출을 했던 현장이 아니었나 싶다“고 극찬했다.
이홍기는 극 중 외모, 인기, 연기실력 모두 갖췄지만 인성은 좋지 않은 아역배우 출신 톱스타 차율 역을 맡는다.
이홍기는 ‘너 미워! 줄리엣’의 출연 계기에 대해 ”연예인의 삶을 그리는 드라마가 아닌 연예인이지만 대학생활을 충실히 하는 역할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로맨틱 코미디를 지금 아니면 할 기회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꼭 해야겠다’ 싶었다. 계란 한 판이라“며 ”되게 풋풋한 내용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혜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과거 같은 회사였을 때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다. 대본 리딩 때 처음 봤는데 얼음공주인 줄 알았다. ‘큰일 났구나’ 했는데 정말 밝은 친구고, 텐션이 높은 친구더라. 가끔 시끄러울 때도 있을 정도로 텐션이 높다. 제가 생각했던 구나라라는 역할의 텐션 이상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혜성은 모든 면에서 보통이지만 인성과 인생관은 최고인 국민 배우의 딸 구나라 역을 맡는다.
정혜성은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저는 밝고 맑고 명랑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걸 할 때 가장 즐거워하는 것 같다. 대본을 봤을 때 구나라라는 역할 자체가 에너지가 넘치고 밝고 따뜻한 친구였다“며 ”그런 부분들이 제가 표현을 할 때 신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대중 분들이나 관계자 분들이 보셨을 때 정혜성이라는 배우가 저렇게 밝고 맑고 순수하고 좋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이구나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점에 대해서는 ”정혜성이라는 배우가 청춘 로코를 했을 때 잘 소화를 하고, 촉촉한 멜로가 되는 눈이구나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홍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첫 리딩 당시 처음 뵀는데 서로 낯도 많이 가리고 차가운 이미지가 있어서 괜찮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정말 따뜻한 사람이더라. 되게 배려심이 많아서 촬영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심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호흡하면서도 제가 많이 믿고 기댔던 부분이 많은 것 같고 현장 분위기 메이커여서 장난도 많이 치시고 낯이 많이 풀릴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주셨다. 이 작품을 하는 내내 고맙고 행복했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최웅은 완벽한 비주얼에 다정하고 지혜로운 완벽남 봉준모 역으로 분한다.
최웅은 ”대학생 역할의 마지노선이다. 이제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서 이번 작품에서 학생 역할을 맡은 배우들 가운데 제가 제일 나이가 많다. 벌써 졸업한 지 10년 전인데,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 캠퍼스를 가는 게 등교하는 것 보다 더 즐거웠던 것 같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상진은 충무로의 스타 감독이자 대한예술종합대학교의 스타 교수 송시경 역을 맡았다.
TV 플랫폼을 넘어 동영상 제공 플랫폼인 옥수수 오리지널 웹드라마로 저변 확대에 나선 한상진은 ”배우라면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해야하는데 지금은 다들 휴대폰으로 저희의 연기를 볼 수 있고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플랫폼에 배우들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한상진은 ”지금의 작품들이 시간이 흐르고 나면 좋은 쌓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새로운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데뷔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풋풋했고, 영화 같은 느낌으로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는 데 있어서 만족감이 들었다. 앞으로 더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저희 작품을 보고 나시면 사랑에 대한 희망이 생기실 거라고 생각한다“는 김정권 감독의 말처럼 발렌타인데이 찾아올 운명같은 두 남녀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사랑의 불씨를 틔울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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