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유적지 발굴 조사도 나서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올해 고양에서 열기로 한 ‘항일음악제’의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이 시장은 8일 “이번 3ㆍ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지난해 11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 부위원장이 고양을 방문했을 당시 제안한 항일음악제 공동 개최가 성사되기를 희망한다”며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그는 이어 “남측에서 복원된 항일음악과 북측이 채보해 악보로 만든 항일음악을 남북공동예술단이 고양에서 함께 공연하자”며 “진정한 한민족의 평화 통일을 노래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북측의 행사 참가를 제안했다.
고양시는 올해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항일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ㆍ예술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항일유적지 발굴 사업에도 나섰다. 그 일환으로 최근 군부대와 함께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 추정되는 일대를 현장 조사했다.
조사 대상지는 화전동 망월산 북쪽 육군 30사단 사령부 내 탄약고 일대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 일본군 군사기지(육군창고)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 조사 결과 이 일대가 일제 강점기 일본군 주둔지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남아 있는 군사 기지가 일본군 막사로 사용됐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추가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고양시는 또 올해 군 당국과 협력해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강의 및 독립운동 관련유적 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이 남아 있는 부대 내의 옛 막사와 각종 시설을 이용해 항일 역사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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