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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부회장, “르노삼성 노조 파업 지속되면 로그 후속물량 배정 논의 어려워”

입력
2019.02.07 18:54
수정
2019.02.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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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저스 부회장, 르노삼성 노조에 “임단협 협상은 좋지만 파업은 자제해야” 당부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이 최근 “르노삼성 노조 파업이 지속되면 르노삼성과 로그 후속 차량에 대한 논의를 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장기 부분파업을 벌이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7일 르노삼성 측에 따르면 모저스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르노삼성이 그룹 내 모범 사례로 지금껏 잘해왔다”고 강조하면서도, “최근 르노삼성 노조 파업이 지금껏 쌓아온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사측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부산공장에서만 총 28차례 부분 파업(104시간)을 벌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노조 집행부가 바뀌면서 협상이 더 어려워졌다”며 “협상을 하면서도 부분파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로저스 부회장의 이번 발언이 르노삼성 부산공장에 배정돼 있는 로그 위탁물량을 향후 모두 빼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 9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 대한 로그 위탁물량 생산 계약이 만료된다”면서도 “다른 해외공장들이 로그 위탁물량을 받길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저스 부회장이 노조에 임단협 협상을 하는 것은 좋으나 파업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다음주 임단협 타결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기본급 인상 요구는 자동차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산 원가까지 높여 더욱 가격 경쟁력을 약하게 할 것”이라며 “노조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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