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인터뷰] 조재윤, 신스틸러에서 심(心)스틸러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인터뷰] 조재윤, 신스틸러에서 심(心)스틸러로

입력
2019.02.07 16:20
0 0
FNC 제공
FNC 제공

“배우로서 큰 행복이에요. 누군가 저를 아는 게 신기하고, 기분이 좋아요.”

조재윤이 반가운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작품의 성공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은 덤이었다.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JTBC ‘SKY 캐슬’. 매 회 숨 막히는 전개 속 ‘찐찐이네’의 가장 우양우로 분했던 조재윤은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하는 ‘신스틸러’이자 ‘심(心)스틸러’였다. 유례없던 드라마의 인기에 덩달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조재윤은 밝은 미소와 함께 “행복하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최근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을 보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어요. 이 작품에 잘 올라탔구나 싶고.(웃음) 처음부터 캐스팅이 참 좋았는데, 하길 잘 했구나 싶더라고요. ‘SKY 캐슬’에 출연 하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어요. 여전히 힘들 뻔 했죠.”

앞서 1.7%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던 ‘SKY 캐슬’은 2회부터 시청률 수직 상승을 기록하며 역대급 기록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조재윤은 “첫방 시청률을 보고 ‘망했나’ 싶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꺼냈다.

“처음엔 ‘우리 생각이 틀렸나. 망했나, 심각하다’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첫방 다음 날 바로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연락이 오고 저희 드라마가 계속 실검에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2회 방송을 한 번 기대해 볼까 했는데 일요일 아침에 바로 3% 시청률이 떴죠. 그렇게 바로 시청률이 오르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희한하게 쭉쭉 오르더니 결국 20%까지 넘겼죠. 배우, 스태프들, 그리고 음악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드라마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작품에서 코믹한 캐릭터인 우양우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해냈던 조재윤의 연기 포인트는 ‘오버하지 말자’였다.

“처음부터 감독님이 우양우-진진희 부부는 재미있고 유쾌하고 우리 드라마에 활력을 넣어주는 캐릭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조금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었죠. 그러면서도 과하진 않으려 했어요. 너무 웃기거나 과해져서 자칫 오버스럽게 보일까봐 걱정했죠. 연기 역시 오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동안 제가 해왔던 연기가 오버스러웠는데, 호흡 같은 부분도 선을 넘지 않고 편안하게 해보려고 하는 연기를 찾아가려고 했죠.”

“이야기의 중심인물이 아니라 ‘SKY 캐슬’이 역대 출연작 중 가장 여유로웠던 작품”이라며 미소를 지은 조재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으니까 묘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덧붙였다.

“일주일에 하루 찍으면 2회 분량을 다 찍을 정도라, 촬영을 하면서 여행도 많이 다녔고 예능에도 출연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여유로운 촬영은 처음이었죠. 그런데도 시청자 분들이 많은 사랑을 주셨고, 그러다 보니 더 사랑 받고 싶어서 더 욕심을 가지고 우양우의 모든 것에 꼼꼼하게 애착을 갖고 논의를 하면서 준비했었죠. 제가 한 번도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가진 인물로 작품에 출연했던 적이 없는데, 이렇게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가정의 인물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갔던 것 같아요.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죠. 선배 분들이 일일 드라마를 끝낸 뒤 헤어질 때 ‘섭섭하다’하시는 이유를 몰랐는데, 이번 작품은 저 역시 섭섭한 마음이 들 정도였어요.”

짙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갓 ‘스카이 캐슬’을 떠나 보낸 조재윤은 곧바로 차기작을 통해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2019년에도 거침없는 열일을 이어나갈 조재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현재 이야기 중인 작품들이 있는데, 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하고 싶어요. 그 동안 드라마를 너무 쉬지 않고 달려와서 소진되는 느낌이 있고, 캐릭터 변신이 힘들더라고요. 다행히 그간 해오던 악역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우양우를 만났고, 예능도 해서 좋았어요. 만약 또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임팩트 있는 진짜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우선 2월에 휴가를 가서 몸 컨디션을 회복한 뒤 차기작으로 찾아뵈려 해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