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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사대교 서해 섬관광 명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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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사대교 서해 섬관광 명소 기대된다

입력
2019.02.07 15:55
수정
2019.02.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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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앞두고 벌써부터 대박 조짐

지난 6일 오후 전남 신안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 임시개통 이후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신안군 제공
지난 6일 오후 전남 신안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 임시개통 이후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신안군 제공

“개통을 앞둔 천사대교가 대박 날 조짐이다”

지난 6일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심한 정체를 보였다. 개통을 앞둔 연도교에 이처럼 차량이 몰려

든 것 이례적이다. 섬과 섬 주변경관이 아름답고 전국 최초로 단일교량에 교량길이가 국내

4번째로 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신안군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설 명절을 맞아 임시개통(1~7일)된 지난 1일부터 천사대교를 이용한 통행량은 6일까지 왕복 8만2,000여대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통행량은 귀성행렬이 시작된 2일 오전 1만4,600여대를 기록했다. 설 전날인 4일에는 1만5,200여대로 절정을 이뤘고, 5일과 6일 각각 1만4,500여대를 기록했다. 이 무렵 신안관문인 압해대교와 천사대교까지 통행은 4시간 가량 소요됐다.

천사대교는 2010년부터 5,814억원을 들여 길이 10.8㎞, 너비 11.5m 왕복 2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다리 길이만 7.22㎞로 국내에서는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길다. 또 하나의 다리에 사장교(기둥에 줄을 연결한 다리)와 현수교(줄에 줄을 연결한 다리)를 함께 넣어 독특한 미관을 연출했다. 더욱이 주탑 높이 164m, 주탑 거리 650m인 3주탑 형식이어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다른 대교보다 1004개 섬으로 이뤄진 다도해의 아름다운 절경도 장점이다.

천사대교는 암태와 안좌, 팔금, 자은도 등 신안 중부권 4개 섬을 10분만에 연결했다. 여기에다 도초ㆍ비금, 하의ㆍ장산ㆍ상태 등의 섬을 찾은 귀성객에게도 편안한 귀성길이 됐다.

예전 같으면 목포에서 여객선을 통해 섬 왕래를 해야 했고, 이들 섬 귀성객은 비금ㆍ도초는 암태 남강항에서, 하의ㆍ장산 등은 안좌 복호항에서 뱃길이 열리면서 1시간 이상 단축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정이 이러하자 이번 임시개통에는 귀성객분만 아니라 인근 광주와 순천 등 나들이객들까지 몰려오면서 한때 극심한 정체현상도 빚었다. 암태도 주민 박모(67)씨는 “기상여건에 상관 없이 육지 나들이가 가능해졌는데 이정도 교통체증과 불편은 감수하겠다”며“관광객이 몰려오면 사계절 풍성한 어족자원과 특산품 등이 잘 팔릴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크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안군은 오는 3월말 천사대교가 정식 개통하면 서해안 섬들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연간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사대교는 신안군 전역과 육지를 잇는 연륙교 성격이 강해 주민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켰다”면서“관광육성과 주민소득 향상을 포함한 발전전략을 세워

주민이 잘 사는 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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