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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도 연령 따라 세대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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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도 연령 따라 세대차이

입력
2019.02.07 15:58
수정
2019.02.07 19: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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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생까지 부모 부양 책임감 커

74년생까지는 자녀 더 적극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955~74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베이비붐 세대) 안에서도 자녀관이나 노후생활 등에 대해선 세대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시 고령사회 대응센터가 최근 내놓은 ‘베이비부머 실태 및 욕구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노년기에 진입하는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난 전기 베이비부머와 후기(1964~74년)의 가치관의 차이는 뚜렷했다. 이 조사는 인천의 베이비부머 1,907명(남성 50.2%)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자녀 부양을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 부문에서 전기는 ‘취업을 할 때까지(32.0%)‘ ‘결혼할 때까지(30.7%)’ 등의 순이었다. 반면 후기는 ‘교육기관을 졸업할 때까지(29.9%)’가 ‘취업(24.6%)’보다 많았다.

보고서는 “후기 베이비부머는 전기보다 자녀 지원 부담을 더 높게 느끼고 있었고 특히 금전적 지원 부담이 컸다”며 “반면, 부모에 대한 지원에선 전기 베이비부머가 더 크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친교활동을 위한 만남이나 연락을 많이 하는 집단에선 전기는 ‘가족(45.8%)’과 ‘친구(32.5%)’, ‘이웃(7.7%)’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후기는 ‘가족(54.0%)’과 ‘친구(25.4%)’, ‘이웃(2.3%) 등으로 비중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노년에 질병으로 요양보호 등 돌봄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가정할 때 어떠한 기준으로 돌봄 서비스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설문에선 전기와 후기 모두 ‘경제적 비용’을 1순위로 선택했다. 다만 전기(49.1%)에 비해 후기(57.6%)가 경제적 비용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또 전기가 ‘가족과의 관계 유지(11.3%)’에 비중을 둔 반면 후기는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음(9.7%)’에 무게를 뒀다.

동거ㆍ비동거 가족구성원 수에선 전기(6.47명)가 후기(5.01명) 보다 많았다. 비혼 비율의 경우엔 전기가 0.6%에 불과했지만 후기는 11.7%에 달했다. 월 평균 가구 소득에선 전기는 416만원, 후기는 487만원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전기 베이비부머가 더 높았고 고립감과 소외감,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도 전기가 더 높았다” 며 “전기와 후기 욕구와 실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만큼 동일한 집단이라도 시간 흐름에 따라 노인복지정책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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