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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종료 예견한 족집게 옐런, 이번엔 “금리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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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종료 예견한 족집게 옐런, 이번엔 “금리 내릴 것”

입력
2019.02.07 11:33
수정
2019.02.07 18:3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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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 연합뉴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 연합뉴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된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옐런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전임자이자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예견한 바 있어 이번 발언에도 무게가 실린다.

옐런은 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돼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금융시장이 더욱 경색된다면 연준의 다음 행보는 확실히 금리 인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약해졌고 유럽의 지표도 예상보다 나쁘다”고 덧붙였다.

옐런은 다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실업률은 5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물가상승률도 낮다”며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추가적 금리 인상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연준 전망치(지난해 12월)와 같은 두 차례로 내다봤다. 옐런은 그러나 올해 미국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성장을 더욱 약화시킬 위험요인들도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횟수 전망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퇴임 후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 재직 중인 옐런은 앞서 지난달 14일 뉴욕에서 가진 공개 강연에서 “글로벌 경기가 하강하고 이것이 미국으로 퍼지면 우리가 이번 (기준금리 인상)사이클에서 마지막 인상을 (이미)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발언 시점으로 볼 때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을 끝으로 더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걸로 내다본 것으로, 연준은 실제 지난달 말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중국ㆍ유럽 경제 둔화를 들어 금리를 동결하고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도 성명서 문구에서 삭제했다. 2015년 9월 말 이래 9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중단할 뜻을 강조한 것으로 옐런의 예상과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였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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