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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새로운 경남] “지역경제에 활력 불어넣어 살맛 나는 산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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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새로운 경남] “지역경제에 활력 불어넣어 살맛 나는 산청으로”

입력
2019.02.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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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100년 뒤의 산청 미래 준비 ‘고심’

12년 전 불모지나 다름 없던 산청의 한방약초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이재근 산청군수는 “100년 뒤의 산청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동의보감촌 등 산청의 문화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한방웰니스관광 1번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산청군 제공
12년 전 불모지나 다름 없던 산청의 한방약초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이재근 산청군수는 “100년 뒤의 산청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동의보감촌 등 산청의 문화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한방웰니스관광 1번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산청군 제공

민선 4, 5기(2006년 7월∼2014년 6월) 산청군수를 지내며 불모지나 다름 없던 산청의 한방약초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이재근 군수가 지난해 6ㆍ13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다시 군정의 방향타를 잡았다. 이 군수의 취임 일성은 재임기간 마무리 하지 못한 현안사업의 완성이었다.

이 군수는 “민선 7기의 실질적 원년인 올해부터 ‘한방약초의 고장’ 브랜드를 항노화산업과 웰니스관광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견인, ‘명품산청’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된 ‘산청한방약초축제’를 앞세워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 이어 2022년 제2회 산청한방엑스포 개최를 선언했다.

이 군수는 “지난 재임기간 조성한 동의보감촌이 엑스포 이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한방테마파크로 자리 잡은 것에 가장 큰 보람으로 느끼고 있다”며 “지난 엑스포와 차별화된 콘텐츠 도입을 위해 동의보감촌과 휴양림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처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산청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한방웰니스관광 1번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군정 최우선 과제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살 맛 나는 산청 만들기’를 꼽았다. 이를 위해 100년 뒤 산청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서민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역경제 활력사업 △소득증대와 전원도시의 꿈이 이뤄지는 농업ㆍ농촌 건설 △차별화된 관광자원과 문화콘텐츠 개발로 관광산청시대 구현 △대상별 선도적 맞춤형 체감복지로 따뜻한 지역사회 조성 △경제 견인을 통한 지역 균형개발 실현의 5대 전략목표에 군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활력 넘치는 명품 산청’ 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 군수를 만나 올해 역점시책 등을 들어봤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쉽게 풀어 얘기하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10개국, 1,500여명의 해외 관광객이 산청을 찾았다. 올해 최우수축제에서 대표축제로 승격된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전년 보다 2배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군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림분야에 1,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 첨단 스마트농업을 육성하는 한편 관광산업과 지역균형개발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산청군은 지난 2일 베트남의 ‘국민 파파’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군은 박 감독의 고향 생초면을 ‘베트남 마을’로 조성하는 등 박 감독을 베트남 관광객 유치와 농특산물 교류, 국내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청 홍보를 맡기기로 했다. 박항서(가운데) 감독과 이재근(오른쪽 첫 번째) 산청군수가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산청군은 지난 2일 베트남의 ‘국민 파파’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군은 박 감독의 고향 생초면을 ‘베트남 마을’로 조성하는 등 박 감독을 베트남 관광객 유치와 농특산물 교류, 국내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청 홍보를 맡기기로 했다. 박항서(가운데) 감독과 이재근(오른쪽 첫 번째) 산청군수가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나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사업 등 중앙부처의 각종 공모사업 및 역점 사업 등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한방항노화 일반산단 공공용지 조기분양으로 투자유치 활성화를 모색한다. 항노화산단 입주 기업을 모집하고 투자유치를 확대해 한방항노화 산업의 전초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농공단지의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으로 친(親)기업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며, 지역특화형 공공일자리 사업을 확대 추진해 2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연지원사업과 전통시장 토요장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며, 동의보감촌 확장과 하천 정비사업 등 대형건설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농업분야에 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는데

“군의 올해 총 예산이 4,500억원이다. 이중 농림분야에 1,000억원을 투입해 원격제어 첨단농업 소득 작목을 개발하고, 시범작목 보조 사업 등을 추진해 젊고 활기찬 농촌을 육성시킬 계획이다. 우선 농가의 소득원 발굴을 위해 읍ㆍ면별로 소득작물을 한 가지씩 발굴하고, 농업소득증대사업 추진과 농업발전기금을 비롯한 진흥기금을 집중 지원해 고소득 작물을 육성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또 선진농업 기술보급을 위해 실증시험단지, 농업교육과학관, 미생물배양센터를 조성해 농업기술센터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며, 산엔청 로컬푸드 행복장터 운영을 비롯해 산엔청쇼핑몰 등의 운영으로 유통망을 다각화하고, 몽골과 러시아 등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과 국제박람회 참가 등 농특산물 유통과 홍보 마케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

이재근 산청군수가 설날을 앞두고 산청재래시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며 주민들에게 고향 재래시장 이용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산청군 제공
이재근 산청군수가 설날을 앞두고 산청재래시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며 주민들에게 고향 재래시장 이용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산청군 제공

-제2회 산청한방엑스포를 개최하겠다 했는데

“웰니스 힐링관광의 중심인 동의보감촌은 한방항노화산업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방항노화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2022년 제2회 산청한방엑스포를 개최키로 했다. 지난 엑스포와 차별화된 콘텐츠 도입을 위해 동의보감촌과 휴양림을 확장하는 등 엑스포 성공을 위해 본격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관광객 편의를 위해 동의보감촌 동의전~왕산 간 1.3㎞의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외곽순환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힐링아카데미, 한방힐링 상설체험장 운영, 항노화 힐링센터 조성 등 동의보감촌의 다양한 시설을 활용, 차별성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국내 대표 힐링 관광지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한방웰니스관광 1번지’ 도약을 위한 사업은

“앞서 말씀 드린 동의보감촌이 가장 중심이 된다. 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남사예담촌을 재정비해 전통과 테마가 어우러진 전통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의 연수시설과 체험연수사업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목화가 재배된 단성면 목면시배유지도 정비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목면시배유지는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목화 첫 재배지라는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ㆍ도비 53억원을 투입해 황매산 일원에 오토캠핑장 등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미리내 파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근(왼쪽서 세 번째) 산청군수가 새해 들어 주민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군수가 산청읍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산청군 제공
이재근(왼쪽서 세 번째) 산청군수가 새해 들어 주민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군수가 산청읍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산청군 제공

-밤머리재 터널의 조기개통을 약속했는데

“980억원이 투입되는 밤머리재 터널은 2023년 준공 예정이다. 더 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조기 완공에 힘써 산청 남부~북부간 동일 경제권을 구축하겠다. 또 60번 국지도 개량 사업, 20번 국도 확장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경호강 관광화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은 물론 진주시와 백리길 자전거 도로를 연결해 서부경남의 경제축인 진주시와의 상생발전을 꾀하겠다.”

-살기 좋은 산청을 위한 복지시책은

“복지분야는 다문화 관련 시설의 통합 운영을 위해 50억원을 들여 산청복지타운을 건립해 주민복지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장난감백화점도 개설할 계획이며,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에게 활동 보조기를 확대 지원해 노인복지 향상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지역 내 초ㆍ중ㆍ고교에 친환경 식품 무상급식 지원사업을 펼쳐 안전한 먹거리 제공은 물론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는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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